일교차가 심하고 건조한 가을이 되면 피부병변이 더욱 우리를 괴롭힌다. 그 중에서도 소아들은 면역력이 약해 환절기에 피부에 관한 질환이 더 흔하게 발생한다. 부산 기장군 정관에 위치한 베스트피부과 손현호 원장(피부과 전문의)에게 소아 피부질환 중에서 대표적인 아토피’, ‘농가진’, ‘물사마귀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이가 밤마다 더 긁게 되는 가려움증 아토피

아토피는 피부의 보호막이 무너지면서 생긴 피부질환이다. 보호막이 무너지면 알레르기 물질이나 세균감염이 잘되어 염증이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아토피는 면역학적 이상과 피부 장벽 기능에 의해 생기는 질환으로,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상호 작용해 나타난다. 아토피로 인해 피부의 수분 손실이 더 많아져 건조해지기 쉬운데 특히 우리 자녀들은 참지 못하고 가려워서 긁게 되면서 피부의 손상을 더 초래할 수 있고 악화되기 쉽다.

 

소아 아토피는 2살에서 12살 사이에 나타나며 주로 팔, 얼굴부터 시작해 굽혀진 팔, 다리 뒤쪽 등 신체가 접히는 부위에 잘 나타나며 심할 경우에는 발진, 짓무른 염증 등으로 악화되고 진물과 딱지가 생기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유전성 질환이기도 하지만 환경적 요인도 중요하기 때문에 알맞은 환경을 잘 유지 시켜줘야 한다. 실내온도와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를 하며, 충분한 수분 공급이 이뤄져야 하므로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시키되 순한 비누를 이용해 20분 내외로 시키는 것이 알맞고, 목욕 후에는 건조하지 않도록 보습제를 발라 피부에 수분 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다.

 

강한 전염력을 가진 농가진

농가진은 주로 여름철에 잘 발생하며 소아나 영유아의 피부에 보이는 얕은 화농성 감염이다. 비수포 농가진과 물집 농가진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나며 전염력이 매우 강해 형제나 친구 사이에 쉽게 전염이 된다. 학령기 이전 소아에게 잘 발생하며 가려운 증상이 있어 자주 긁게 되고 팔이나 다리, 얼굴 몸통 등 어디에나 발생하기 때문에 신체 여러 부위로 전염이 되어 새로운 병소가 계속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농가진의 치료법은 증상이 경미할 경우에는 병소를 깨끗이 씻고 소독해 딱지를 제거하고 국소치료제로 항생제 연고를 발라주어야 한다. 전염성이 강한 질환이기 때문에 아이의 옷이나 수건 등을 분리해 소독을 해야 하며, 감염의 위험으로 유치원 등에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바이러스성 질환 물사마귀

물사마귀는 성인보다 소아에게 발생하기 쉬운 바이러스에 의해 옮는 질환이다. 3~6mm의 구진 형태로 발생하며 얼굴이나 팔, 다리, 몸통에 가장 잘 나타난다. 물사마귀의 물집이 신경 쓰여 짜거나 긁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물집 속에 있던 바이러스가 다른 부위로 퍼져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면역력이 증가해 자연치유 되는 경우도 있지만 긁거나 짜는 행위로 인해 마냥 면역력이 좋아지길 기다렸다가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물사마귀 수가 많지 않을 때 가까운 피부과를 방문해 하나하나 따주는 것이 좋다.

 

베스트피부과 소아피부클리닉 손현호 원장(피부과전문의)피부질환의 주된 원인을 찾아 피부 상태와 증상에 알맞은 치료가 이루어져야 하며 피부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아래 적절한 강도의 치료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손 원장은 일상생활 전반에서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가족 차원의 생활습관·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하는 한편, “유전적 요인이 아니라 외부 환경에 의해 발병할 수도 있으므로 각 종 소아 피부질환이 발견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피부과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